P2P 부동산 대출, 연체·부실 '주의보'

2017. 8. 30.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P2P 업체의 수가 많아지고 누적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높아지는 '연체율' 및 '부실률'에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 부동산 PF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펀딩플랫폼'의 경우 이날 현재 기준 평균 16.77%의 높은 투자 연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31.66%, 부실률은 2.4%에 이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생 업체들의 부동산 PF 대출 만기가 내년에 도래하면 내년에는 지금보다 업계의 부실 규모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유치 경쟁 무리한 수익 약속
일부 연체 30%...내년
위기올수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P2P 업체의 수가 많아지고 누적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높아지는 ‘연체율’ 및 ‘부실률’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엔 37개 수준이었던 P2P업체 수는 7월말 기준 163개로 1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생 업체들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연스레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가입한 54개 회원사의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7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440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약 6124억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54개 회원사 중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가 약 2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PF대출은 토지를 담보로 하거나 건물 준공 시 가치를 산정해 대출을 해준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건물의 가치를 환산해 담보로 잡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에 변동이 생길 경우 위험이 커진다. 

실제 부동산 PF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펀딩플랫폼’의 경우 이날 현재 기준 평균 16.77%의 높은 투자 연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31.66%, 부실률은 2.4%에 이른다. 이 업체의 6월 말 기준 연체율과 부실률은 각각 0.08%와 0%였으나 두 달 사이 연체율이 크게 늘었다.

‘스마트펀딩’의 연체율도 6월말 0%에서 이날 기준 16.12%로 높아졌다. 또 다른 업체 ‘빌리’는 연체율은 7월 말 6.20%에서 이날 기준 4.75%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부실률은 7.88%에서 두 자릿수(10.72%)로 진입했다.


P2P업계에서 연체는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90일 미만 동안 상환이 지연될 경우, 부실은 정상 상환일로부터 90일 이상 장기 연체를 의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여러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이 후 금융권에서는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P2P업계에서는 부동산 PF 대출 취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생 업체들의 부동산 PF 대출 만기가 내년에 도래하면 내년에는 지금보다 업계의 부실 규모가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데이터 출처=한국P2P금융협회 공시 및 업체 홈페이지>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