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사 연체율 관리 '비상'.. 코로나로 부동산대출 부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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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말 법제화를 앞둔 개인 간(P2P)금융 시장이 최근 10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상품이 말썽을 부리면서 업계가 연체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연체율이 오른 건 부동산 관련 대출상품의 부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P2P금융협회의 공시자료(44개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 연체율(7.3%)보다 2.9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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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P2P금융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42개 P2P금융사의 평균 연체율(30일 이상)은 16.69%다. 올해 초 연체율이 11.47%였던 것을 감안하면 4개월 사이 연체율이 5.22%포인트나 증가했다.
연체율이 오른 건 부동산 관련 대출상품의 부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건설업까지 미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공시자료(44개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 연체율(7.3%)보다 2.9배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대출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P2P업체들은 연체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P2P업체 관계자는 “제대로 된 투자 상품을 가려내기 위해 회사 내부에 건설사 출신 인력을 모셨다”며 “그분들이 직접 공사현장에 나가서 상품을 평가하고 공사 중에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출뿐 아니라 동산담보 대출도 업계의 속을 썩이고 있다. 동산담보를 매개로 온라인쇼핑 판매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던 팝펀딩은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현재 팝펀딩의 연체율은 94.95%로 연체된 금액만 1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한편 팝펀딩이 사기 혐의에 휘말리자 팝펀딩에 투자한 사모펀드도 만기 상환에 실패했다. 해당 사모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판매사가 팝펀딩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를 불완전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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