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돌려 세금 내자”…씨 마른 전세에 고달파진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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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07.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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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점 고달파지는 건 세입자들입니다.

집값은 안 잡히니, 집 사기는 요원한데, 집 값 잡느라 보유세를 늘리자,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전세값은 치솟는데, 월세로 안 바뀌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현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85m² 전세가 10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억 원 오른 겁니다.

그나마 전세 매물이 있으면 다행입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완전 전세로는 없고 30평대는 (보증금) 6억 원에 최소 (월세) 130만 원 정도."

서울 용산구 오피스텔 전세 계약이 내년 3월 끝나는 30대 회사원은 소형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최대 예산은 3억 5000만원으로 잡았지만 구할 수 있는 건 대개 반전세입니다.

[30대 직장인]
"생활비는 올라가는데 거기에 집값까지. 서울에서 살면서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집을 남은 여생에 넣을 수 있을까. 어려울 것 같아요."

전월세 상승은 현 정부 들어 집값은 뛰고 대출 규제는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미룬 대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또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추가 인상 예고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려 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현상도 늘고 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증액분을 반전세로 월세로 받는 분들은 꽤 되어요. 몇개월 사이에. (상담전화가) 일주일에 10 통이었다면 2배는 늘어난 것 같아요."

문제는 하반기 전월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세 거래량은 줄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7274건으로 올해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없이 수요만 억제하는 정책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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